각 급 학교가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아무래도 학습에 대한 긴장감이 가장 높아지는 것은 예비 고3학생일 수밖에 없다. ‘이제 내가 고3이다!’라는 현실에 대한 인지는 자칫 부담감이나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부담이 큰 고3과정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 수학에만 목매달 것인가?
전체적으로 대부분 학생들의 주중 자율학습은 이과 수학, 문과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기본적인 학원 숙제와 오랫동안 전례 되어온 이 두 과목에 대한 맹목적 중요성 인식은 자연스럽게 책을 펴면 이 두 과목을 공부하도록 이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예비 고3 학생들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다.
◑ 수학이라는 과목의 특징
수학은 전체 학습과목 중 그 성격이 가장 독립된(?) 학문이다.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태생적으로 ‘좌뇌형’인 것이 유리하고, 1~2년이 아닌, 다년간 축적된 문제 풀이 훈련(계산할 대 반드시 식을 세운다. 한번 수학을 접근하면 최소 2시간 이상 몰입할 수 있다. 기호에 대한 선호 등 다양한 요소들이 필요하다. 습관적으로 학원을 다닌다고 결코 쉽게 성적이 오르지 않으며 다른 어떤 과목보다 학습자 스스로가 스트레스를 극복하며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수학 문제 풀이에 집중하는 일정한 집중력도 갖추고 있어야한다. 만약 이런 기본 베이스가 없을 땐, 더 이상 성적을 올릴 수 없는 가장 대표적인 과목이 수학이다.
다시 이야기하면 타고난 성향, 축적된 문제 풀이 경험, 오랜 시간 수학문제 풀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등이 수학을 잘하는 가장 대표적 특징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경로에 들어선 학생들이 고3에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이다. 수학을 잡고 한 시간을 못 버티는 학생들, 암산으로 해결하려는 학생들, 오직 강사의 풀이에만 만족한 후 나도 풀 수 있을겠다 생각하고 연습하지 않는 아이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만 펼쳐 놓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으니, 공부에 투자한 시간에 비해 학생들의 전반적 성적 향상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도대체 얼마의 학생이 고등학교 진학 후 등급 향상을 경험하는가?)
최근 ‘불국어’란 말이 등장하면서 국어 성적의 딜레마를 이야기하는 학생들이나 사람들도 많지만, 냉정하게 성적을 올리기 가장 힘든 과목은 ‘수학’이며,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집중력이 가장 많이 필요한 과목도 수학이다. 그래서, 고3이 되면 이 과목의 학습량과 전략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수준이 어디쯤 인지 판단하고 성적을 올리기 위해 얼마만의 시간이 필요할지 냉정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막연히 수학이 중요하다고 맹목적으로 수학만 공부할 시기는 아니다.
◑ 영어? 언어는 습관이다.
영어는 문과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습하는 과목이다. 언어는 습관이란 말처럼 영어 학습은 수학과는 결이 다른 특징이 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학습 방법인 점이다. 앞서 언급했듯 수학은 한 시간 이내의 학습이 큰 변화를 이끌지 못하지만, 영어는 매일 한 시간 이내의 학습만 꾸준히 해도 실제 성적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문제는 영어 성적이 좋지 못한 학생들이 이것을 못해낸다는 점이다.) 꾸준한 단어 암기, 문맥을 활용해 추론하며 읽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은 영어 학습에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영어만 잡고 공부하기보다는 매일 꾸준히 하면서 생각하는 양을 늘리는 것이 좋고 어휘 학습량은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문과든 이과든 상관없이 하루 한 시간씩은 공부하는 것이 필요한 대표적 과목이 영어이다. (수학은 몰아서, 영어는 조금이라도 꾸준히)
◑ 예쁘게 공부하지마라!
9:00 영어 11:00 국어 ~~~ 시간별로 공부 플랜을 짜본 경험은 누구나에게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플랜을 고3이 짜고 있다면 어떨까? 물론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던 어떤 학생이 갑자기 공부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이런 방법은 유효하다. 하지만 고3이 이런 틀 안에서 학습하는 것은 한번쯤 고민해 봐야한다.
◑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의 구분
우선 학습자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과목부터 목록화할 필요가 있다. 간략하게 등위를 매겨보는 것인데, 1국어, 2한지, 3생윤, 4영어, 5수학~~ 이런 식으로 목록을 작성한 후, 우선 내가 왜 1번을 잘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목록화한 후 결과를 분석하면, 대부분 관심과 경험, 노력 등으로 점철된다. (그럼에도 만약 이 과목의 성적이 안 좋다면 문제는 딱 한가지 방법의 잘못이다.)
◑ 잘하는 것부터 마무리!!
이런 목록 작성 후, 습관이 많은 영향을 주는 국어나 영어의 경우에는 매일 적은 양이라 시간 내 독해를 중심으로 꾸준하게 학습을 편성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탐구의 경우에는 몰아치는 학습이 필요하다. 만약, 자신이 현재 탐구 과목에서 1,2 등급(넓게는 3등급까지)을 받고 있다면 기말을 이용해 모든 범위의 개념을 복습하고 수능기출문제를 구매하여 단원별로 문제를 몰아서 푸는 것이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일반적으로 교사 수준(단원과 관련되어 개념을 설명하고 문제의 틀린 점을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르게 되는데 사실 이렇게 된 후에는 풀어봤던 문제집을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복습이 가능하며 이후에 탐구 성적은 일정수준으로 유지된다. 특히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받는 최상위권이 아니라면 우선은 탐구를 통해 1등급의 범주에 진입하고 이 경험을 자신의 다른 과목에 적용하는 사고를 통해 공부머리를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는데 이것이 결국 학습 성장을 보여주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고3의 성적은, 적어도 수능의 성적은 그 학생이 갖춘 학습역량을 통해 판가름 난다. 너무도 뻔한 이야기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만큼, 결과도 수반된다. 이과라고 수학만, 문과라고 영어만 펼쳐 놓지 말고 ‘범위가 정해진 탐구’를 활용해 어떻게 학습을 마무리하는 지를 내년 3월 전에 반드시 경험해야 한다. 3월 이후에는 이런 경험을 할 심리적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예쁘게 공부하지 말고, 우선 가장 잘하는 과목부터, 관심 있는 과목부터 마무리하자. 그리고 그 경험을 다른 과목에 확대시키는 것이 어쩜 고3 학습의 유일한 학습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