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수학전문학원
 
 
 
  [수능 힌트 담은 6모픽은 어떤 문항?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6-29     조회 : 2,801  

지난 18일 시행된 6월 수능 모의평가(이하 6월 모평)는 결과 그 자체보다 시험 이후의 분석과 활용이 더욱 중요한 시험이다. 6월 모평에 대한 분석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가능한데, 시험 직후 가채점 결과로 본인의 수시‧정시 경쟁력에 대한 분석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문항 하나하나를 깊이 있게 분석하면서 앞으로 학습방향의 단서를 찾을 때다. 특히 문항 분석 시 주력해야 할 것은 신유형과 출제경향의 변화. 이에 입시전문가들이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특이하거나 색다른 문항으로 꼽았던 것들을 주요 영역 중심으로 모아봤다. 달라진 출제경향은 어떤 것들이 있고, 이를 반영한 학습방향 설정은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 6월 모평에 나타난 2022학년도 수능 예시문항?

이번 6월 모평은 신유형이 두드러진 시험은 아니었다. 2020학년도 수능의 출제 기조를 대체로 유지했으며,새 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교과서는 바뀌었지만 수험생을 크게 당황시킬 정도의 새로운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 다만 새로운 시도가 엿보이는 문항은 일부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국어영역에서 [16~21]번 문항이 딸린 독서 지문이다. 유사한 화제에 대해 인문 제재의 지문 두 개를 복합 형태로 엮은 해당 지문의 형식은 이전에 출제된 적이 없는 유형. 특히 이 유형은 평가원이 지난 달 공개한 ‘2022학년도 수능 예시문항 안내’에 실린‘동일한 화제를 다룬 다양한 글의 관점 비교‧분석하기’ 문항에 속하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됐다.

새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핵심 내용을 담은 문항도 선보였다. 11번 문법 문항은 담화의 지시, 대용, 접속 표현에 대한 판단 문제로, 문법 개념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있지 않으면 다소 헷갈릴 수 있었던 문항. 이에 대해 메가스터디교육은 국어영역 출제경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지시, 대용, 접속 표현은 새로운 교과과정에서 비중 있게 다루는 부분이므로 이 표현들 간의 판단이 부족한 학생들은 개념을 명확히 습득하고 11번 문항과 같은 유형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밖에 국어영역의 변화로는 작문 자료를 활용한 8번 문항이 기존 발문과 다른 신유형 문항으로 복합적 사고를 요하는 까다로운 문항으로 꼽혔고, [41~45]번 문항이 딸린 문학 지문도 기존에 보기 어려운 조합인 고전소설과 시나리오를 묶어 지문을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 공통문항 늘고 난이도별‧단원별 출제문항 구성 달라진
수학

수학영역은 2015 개정교육과정의 영향으로 2021학년도 수능부터 가형에선 고난도 문항으로 단골 출제되던 기하와 벡터가 출제범위에서 빠지고 수열, 수열의 극한 단원이 새롭게 포함되며 나형에선 수열의 극한 단원이 빠지고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단원이 새롭게 추가된다. 이러한 출제범위 변화는 기존의 출제경향과는 사뭇 다른 출제 구성으로 나타났다.

가형에선 기하와 벡터가 출제범위에서 빠진 탓에 수학Ⅰ, 확률과 통계의 비중이 늘었는데 특히 확률과 통계 단원에서 중난도 이상의 문제가 다수 출제되면서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또한 수학 가형과 나형의 공통 범위가 늘면서 이번 6월 모평에선 공통 문항의 수가 총 8문항으로, 전년도 수능에서의 3문항보다 크게 확대됐다.

또한 가‧나형 공통문항으로 확률과 통계에서 주로 출제되던 빈칸 추론 문항이 나형 시험에선 출제되지 않았고 가형에서 출제된 빈칸 추론 문항은 확률과 통계가 아닌 수열 단원에서 수학적 귀납법을 이용한 증명 문항으로 출제되는 변화를 보였다. 가형의 객관식 마지막 문항인 21번 문항도 주로 출제되던 미적분 문항이 아닌 지수로그와 경우의 수를 혼합한 문항으로 출제됐다.

한편, 영어영역에서는 듣기 문항의 배열만 일부 달라졌는데, 짧은 대화 응답 유형인 기존의 1, 2번 문항이 긴 대화 응답 유형(13~15번) 문항 앞인 11, 12번 문항으로 배치되면서 간접 말하기 문항들이 나뉘지 않고 한 데 묶인 배치가 됐다.

◈ 6월 모평 출제경향, 종합적 관점에서 이해해야

6월 모평은 9월 모평과 함께 그 해 수능의 힌트를 담고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신유형이나 출제경향의 변화에 주목하는 이유도 그 때문. 그렇다면 이번 6월 모평에서 나타난 출제경향상의 여러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학습에 참고해야 할까.

입시전문가들은 6월 모평에서 나타난 여러 변화를 의미 있게 분석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아직 9월 모평이 남아있는 만큼 이번 시험의 특징만으로 올해 수능을 예단해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 수능과 출제범위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은 수학, 과학탐구Ⅱ 같은 과목은 이번 6월 모평에서 나타난 출제경향의 변화가 출제범위가 제한된 데 따른 영향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6월 모평은 상대적으로 9월 모평에 비해 실험적인 성격이 강한 편이어서 실제 이번 시험에서 나타난 변화가 수능으로 이어지지 않을 개연성도 충분하다”면서 “예컨대 국어영역에서 이전에 없던 지문의 조합이나 신유형 등이 출제된 것은 그 출제경향이 그대로 수능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보단 다양한 조합, 구성으로 보일 수 있다는 암시 정도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도 6월 모평에 대한 총평에서 “일부 과목은 수능 시험 범위와 6월 모의평가 시험 범위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출제의 기본 원칙에 대해서는 9월 모의평가 이후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6월 모평에 대한 분석이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9월 모평에서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려면 6월 모평에 대한 분석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다만, 6월 모평을 근거로 섣불리 수능을 예단하지 말라는 것.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과거 수능 및 모의평가 출제경향을 보면, 모평에서 어려웠던 문제들이 실제 수능에선 쉬워지고 오히려 모평에서 쉬웠던 단원이나 파트가 실제 수능에서 어려워지기도 한다”면서 “6월 모의평가 하나만 가지고 지엽적으로 어떤 단원이 어려울 것이다, 어느 부분이 부족하다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당해 시험뿐만이 아니라 과거 모평에서의 신유형 문항이 올해 수능에서 나올 수도 있고 과거 모평에서 어려웠던 문항이 올해 수능에서 더 어렵게 출제될 수도 있으므로, 최근 5년간 수능과 6, 9월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다양하게 풀어보면서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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