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에서 아는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시험 당일이 되면 긴장감 때문에 평소와 달리 몇 가지 실수들을 범하는 경우가 있다. 답안지를 밀려 썼거나 부정 질문을 긍정 질문으로 잘못 본 경우가 가장 흔한 실수인데, 이는 모두 실전에 대한 부담과 초조함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흔히, 이러한 실수를 줄이는 것도 실력이라고 말한다.
특히 2016 수능의 경우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으로 나올 수 있게 하겠다는 입장이 변함이 없다. 이처럼 쉬운 수능일수록 1~2점이 당락을 결정할 수 있으므로, 실전에서 범하는 실수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제 수능이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서, 수험생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들을 영역별로 짚어 보았다. 참고하여 이와 같은 실수를 용납하지 말기로 하자.
국어 영역
첫째, 시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
시간 관리의 실패 유형은 두 가지다. 시간이 부족한 경우와 시간이 남는 경우. 전자는 수능 1교시에 두뇌가 아직 활성화되어 있지 않았을 때나 어려운 제시문과 변별력 있는 문제를 만났을 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첫 번째 풀기 시작하는 세트 문제나 독서 영역 첫 제시문의 해결이 시간 관리의 관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1교시 전에 두뇌를 깨우는 방법을 강구하고, 평상시 어렵게 느꼈던 유형의 문제는 제일 뒤로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 후자는 수능이라는 중요한 시험에서 생기는 약간의 긴장감이 오히려 집중력을 높여 문제를 빠르게 푼 경우로 볼 수 있다. 이때는 시간이 남더라도 문제와 선택지만을 보면서 답을 고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답을 고쳐서 틀리는 경우가 제법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간이 남았을 때는 제시문과 문제 전체를 다시 볼 수 있는 시간인지를 판단하고 접근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둘째, 발문에서 ‘적절한 것’과 ‘적절하지 않은 것’을 체크한 후 반대로 답을 하는 경우
가장 일반적인 실수 유형 중 하나다. 분명 문제를 확인할 때는 ‘적절한 것’이라는 부분에 표시를 해 두었음에도 정작 선택지를 읽으면서는 자신도 모르게 ‘적절하지 않은 것’에 정답 표시를 하는 것이다. 채점할 때 실수를 확인하지만, 이미 늦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따라서 답을 체크할 때 마지막으로 ‘적절한 것’과 ‘적절하지 않은 것’을 동시에 확인하는 신중함과 꼼꼼함이 필요하다. 선택지에 정답임을 체크하기 전에 문제에 표시해 둔 부분을 함께 보는 습관이 소중한 2점 또는 3점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으므로 유념하기 바란다.
셋째, 화법영역의 반대신문식 토론에서 찬성과 반대 입장을 혼동하는 경우
화법 영역의 반대신문식 토론에서는 논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 입장을 가진 학생들의 입론과 반대 신문이 교차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논제에 대한 찬반입장을 명확하게 구별하여 정리하지 못하게 되면, 주장이나 근거가 찬성 쪽인지 반대 쪽인지 혼동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또한 토론에 대한 평가를 하는 문항에서 자칫 찬성 입장을 반대 입장으로 찬성측의 반대신문을 반대측의 주장이나 근거로 혼동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찬반 입장 각각의 주장과 근거, 반대신문의 관점과 근거를 명확히 구분하는 데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넷째, 작문영역의 자료를 활용하여 수정하는 문항에서 자료 분석과 활용에서 실수하는 경우
작문영역은 어려운 문항은 없다. 하지만 문항 구성을 위해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고 발문에서 여러 조건이 제시되기 때문에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답을 찾는 과정에서 자칫 실수를 범하기 쉬운 영역이기도 하다. 때문에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작문 상황이나 글쓰기 계획을 다시 확인하고 글의 목적이나 주제, 또는 예상 독자 등을 명확하게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주어진 자료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과정과 선택지의 설명이 논리적으로 타당한 것인지, 관련성이 있는 것인지, 선택한 답지가 발문의 요구에 부합하는 것인지 확인하는 과정도 소홀히 하면 안 될 것이다.
다섯째, 발문의 ‘가장 적절한 것’을 찾을 때 선택지를 끝까지 읽지 않는 경우
발문에서 ‘가장 적절한 것’을 찾으라는 문항은 선택지를 끝까지 읽을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정답과 정답이 아닌 것과의 상호비교를 요구하는 유형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선택지를 모두 읽은 후에 제시문이나 보기의 맥락에 근거해서 정답을 찾는 신중함이 필요한 문항이다. 하지만, 선택지를 끝까지 확인하지 않고 답을 성급하게 결정했을 때는 검토하는 단계에서도 오답이라는 것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어떤 선택지를 정답이라고 결정한 후에는 나머지 선택지를 대충 보거나 이미 결정한 선택지가 답이라는 생각을 굳히기 위한 관점에서 선택지를 바라보는 경향이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어영역에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마지막 선택지까지 차분하게 살펴보고 신중하고 정확하게 정답을 찾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수학 영역
첫째, 플러스(+), 마이너스(-)를 잘못 보고 푸는 경우
절대 일어나지 않을 실수일 것 같지만, 수학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부호를 잘못 보고 문제를 푸는 경우이다. 본인의 풀이 과정에서 플러스(+), 마이너스(-)를 잘못 인지하여 전혀 다른 답을 구하는 경우가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둘째, 3f(3)을 구해야 하는데 f(3)을 구하는 경우
긴장을 하다보면 오히려 쉬운 문제에서 구하고자 하는 값을 잘못 보거나 계산과정에서 구하고자 하는 값을 잊어 정답을 잘못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 ‘하필 잘못된 답이 선지에 있다면(?)’ 따라서 항상 문제를 풀 때, 문제에서 요구하는 값을 따로 표시하여 정답을 표기하기 전에 확인해야 한다.
셋째, 제곱을 곱하기2로 착각하여 연산하는 경우
특히 풀이과정을 대충 쓰는 학생들이 주로 하는 실수이다. 본인의 풀이 과정에서 제곱 을 너무 밑에 써서 2가 곱해져 있는 경우로 착각하여 오답이 나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평 소 풀이과정을 깔끔하게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넷째, 조건을 못 보는 경우
문제를 풀다보면 (단, ) 조건이 끝에 붙는 경우가 있다. 이 조건을 과도한 긴장 때문에 이 조건을 무심코 넘어가면 구하고자 하는 답이 많아져 오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평소 문제를 풀 때 (단, )에는 항상 표시를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본인이 구한 답이 생각보다 많을 경우 보이는 조건 뿐 아니라 숨겨진 조건이 있을 수 있음을 꼭 확인해야 한다.
다섯째, 최댓값 또는 최솟값을 구하는 문제에서 최대가 되는 x값을 구하는 경우
문제가 길고, 미지수가 많을수록 미지수의 의미를 잘못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댓값 또는 최솟값을 구하는 문제에서 최대가 되는 x값을 구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미지수가 많을 때는 풀이 과정의 첫 줄에 x값과 f(x)값 등의 의미를 쓰고, 구하고자 하는 값을 표시한 후 문제를 풀어야 한다.
여섯째, 조건이 부등식일 때, 등호의 여부에 따라 값이 바뀌는 경우
일반적인 부등식 문제에서 흔히 하는 실수이지만 특히 만족하는 정수의 개수를 구하는 문항에서 이러한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 등호의 여부에 따라 정수의 개수가 바뀌고 주로 주관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등호의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영어 영역
첫째, 글의 전체적인 흐름 보다는, 일부의 내용만으로 정답을 고르는 경우
글의 제목, 요지, 제목을 고르는 유형에서, 특히, 역접의 연결사가 있는 문장의 내용을 주목하여 정답을 고르거나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만 읽고 정답을 고르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전반부 내용과 반대되는 내용이 오면 주로 필자의 주장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전체의 글의 흐름을 바탕으로 정답을 골라야 실수를 피할 수 있다.
둘째, 일부 어휘를 잘못 보거나 듣는 경우
듣기 문제나 독해 문제에서 모두 발생할 수 있는 실수로, 부정어나 수동태 형태가 들어 있는 문장이나 혼동하기 쉬운 어휘(철자) 등으로 인해 대화(담화)나 글의 내용을 정반대로 이해해서 정답을 고르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특히, 일치 불일치를 파악하는 문제의 경우에는 부정어(no, not, never 등)를 간과하거나 수동태의 문장을 능동태 문장으로 잘못 인식하여 행동의 주체가 되는 대상을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차분한 마음으로 신중을 기하여 글의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셋째, 선택지의 단어의 다양한 의미를 잘못 의역한 경우
지난 9월 모의평가 42번 문항의 선택지에서 ‘vacuum’이라는 어휘의 의미를 단순히 ‘진공’이라고만 해석한다면, 글의 흐름상 자연스럽지 않아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글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단어(어휘)의 다양한 의미를 유추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영어 실력이다. “내가 해석을 잘못했을 거야”라고 생각하고 글의 흐름상 적합하지 않은 줄 알면서도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정답을 고르는 일은 없어야 한다.
넷째, ‘글의 순서 찾기, 주어진 문장의 적절한 위치 찾기’와 같은 유형의 문제에서, 연결사를 유의하지 않거나, 지시대명사가 가리키는 것을 잘못 파악한 경우
연결사나 지시대명사는 글의 순서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시간에 쫓기다 보면, 연결사나 지시대명사가 가리키는 대상을 잘못 파악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실수는 평소 실전 연습을 통해 후반부에 고난도 문제가 몰려 있다는 사실을 유념하고 전반부에서 속도를 높여서 후반부 문항들을 푸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이런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
다섯째, 실용문의 내용과 일치 불일치를 파악하는 유형에서, 연도 및 수치 잘못 확인하는 경우
가장 쉽게 생각하는 유형인 도표 및 실용문의 내용과 일치 불일치를 파악하는 문제의 경우, 연도 및 숫자를 잘못 보거나 비교 대상 혹은 증감을 반대로 해석하는 실수가 자주 발생한다, 이 또한 조급한 마음이 불러온 결과이기 때문에 문제를 풀 때 침착한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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