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서울대를 제외한 서울 주요 대학 대다수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코로나19로 다양한 교내 교육활동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교과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인원이 증가한 점은 올해 수험생에게 긍정적 소식일 수 있다. 그러나 ‘3학년 때만 잘하면 1, 2학년 성적을 만회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학생부교과전형을 준비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에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가 3학년 내신 준비를 위해 고려해야 할 전략 포인트를 소개한다.
◑ 이미 끝난 싸움? 막판 대역전? 학년별 반영비율에 달려
1, 2학년 내신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한 수험생은 3학년 1학기에 성적을 최대한 올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을 터. 그런데 성적이 상승세를 보일 때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학생부종합전형과 달리 학생부교과전형은 뒤늦은 성적 상승이 크게 유의미하지 못할 수도 있다. 바로 대학마다 달리 정해 둔 학년별 반영비율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고려대와 광운대, 성신여대의 경우 전년도까지는 학생부교과전형의 학년별 반영비율이 각각 20%, 40%, 40%였다. 2학년 성적의 반영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3학년 성적의 반영 비중 또한 높았기 때문에 3학년 성적이 충분히 상승한다면 부족한 1, 2학년 성적의 만회를 기대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고려대와 광운대는 2022학년도부터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학년별 반영비율을 없애고 전 학년 100%로 반영한다. 고교마다 학년별 교과 편성에 차이가 있긴 하나, 대부분 2~3학년 때 진로선택과목이 많다는 점이 고려된 조치로 보인다. 진로선택과목은 등급이 산출되지 않고 절대평가에 따른 성취도만 산출되기 때문에 대학에 따라 정량평가인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미반영하는 것. 이에 3학년 과목 중 석차등급이 산출되는 일반과목의 수가 적은 고교의 경우 남은 3학년 1학기에 거둔 성과만으로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성적 상승에 따른 이점을 누리기가 어려울 수 있다.
만약 3학년 때 성적 상승을 통해 학생부교과전형의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 수험생이라면 여전히 학년별로 반영비율을 달리 적용하는 대학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성신여대는 올해 교과전형의 학년별 반영비율을 30%, 40%, 30%로 반영하고, 서울과기대는 종전대로 33.3%, 33.3%, 33.3%의 비율을 유지한다. 이 경우에는 등급이 산출되는 과목의 수가 3학년 때 적은 고교라 하더라도 재학생 기준으로는 남은 1학기가 전체 성적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마지막 학기의 성적이 중요할 수 있다.
◑ 교과 일부만 반영하는 대학 노려라
학생부교과전형의 반영과목도 중요하다. 지정 교과에 해당하는 전 과목을 반영하는지와 교과별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지에 따라 3학년 성적의 영향이 클 수도 있기 때문. 대체로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자연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의 전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은 가운데 일부 대학은 해당 교과의 일부 과목만을 반영하기도 한다.
동국대 인문계열(영화영상학과 포함)은 △국 △영 △수 △사 △한국사, 자연계열은 △국 △영△수 △과 △한국사 교과 중 석차등급 상위 10과목만 반영하고 이수단위도 적용하지 않는다. 게다가 다른 대학과 달리 교과전형임에도 서류종합평가 40%를 반영해 3학년 1학기의 성적과 활동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명지대는 석차등급이 표시된 △국 △영 △수 △사(인문계열), △국 △영 △수 △과(자연계열) 교과별 상위등급 4과목의 성적을 반영한다. 이에 3학년 때 좋은 성적을 받는다면 반영 과목에 포함할 수 있다.
덕성여대는 학생부100%전형과 교교추천전형 두 가지로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한다. 이 중 학생부100%전형에서는 △국 △영 △수 △사회‧과학 교과 중 상위 3개 교과의 각 석차등급 상위 4개 과목만 반영한다. 서울여대는 △국 △영 △수 △사회‧과학 교과별 상위 3과목씩 총 12과목의 성적을 반영한다.
◑ 진로선택과목 반영 여부를 확인하자
학생부종합전형도 함께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진로선택과목에서 성취도 ‘A’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학생부교과전형만 놓고 보면 진로선택과목은 학업 우선순위에서 중요도가 다소 떨어진다. 대다수의 서울권 대학들은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
[표] 2022학년도 서울 일부 대학 학생부교과전형 진로선택과목 반영 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