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면접, 수험생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갖가지 상황과 대처법]
올해 입시에서는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서류 블라인드 평가 등의 여러 요인으로 인하여 면접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면접을 도입한 일부 대학의 경우 면접의 영향력이 약화할 것이란 예상도 있지만 현장 녹화 방식이나 화상 면접 등은 기존의 대면 면접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코로나19로 학생부 비교과 영역을 미반영하기로 하는 등 평가에 반영할 수 있는 요소에 제약이 생기면서 대학이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더욱 강화된 면접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
난생 처음 면접을 치르는 수험생에게 제시되는 여러 질문은 학생들을 당황하게 하여 본연의 실력을 발휘할 수 없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럴수록 여러 번의 모의면접을 통해 다양한 질문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진학사가 수시 면접에서 수험생을 당황시키는 주요 상황과 그에 대한 대응방안을 전한다.
◐ 잘 모르는 내용을 묻는다면?
수험생들이 면접에서 당황하게 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크게 네 가지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지식이 부족한 경우’이다. 시사상식이나 최근 이슈와 관련한 질문 혹은 학생이 답변한 내용을 바탕으로 보다 높은 수준의 재질문이 나왔을 때 내용을 잘 몰라 답변하기가 어려울 때 학생들은 극도로 당황하게 된다.
하지만 면접관은 수험생을 탈락시키기 위해서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다 정확하게 수험생에 대해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질문을 하는 것으로 때로는 단서를 제시해 수험생의 답변을 돕기도 한다.
따라서 본인이 잘 모르는 내용에 대하여 질문을 받게 되면 힌트를 요청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대부분의 면접관이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그 정보를 토대로 학생이 생각을 가다듬어 최대한 답변하기를 원하기 때문.
또한 사안에 관해 잘 모른다고 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답변하는 것은 지식의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성의의 문제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모르는 문제라고 하더라도 면접관에게 힌트를 구해보고 최대한 아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해 답변하는 것이 좋다.
◐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에도 답은 해야 한다
“학생의 자기소개서 내용을 보면, 우리 학과보다는 000학과 지원이 더 적절할 것 같은데, 굳이 우리 학과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은 면접에서 가장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 중 하나다. “이 정도 성적으로 우리 대학에 지원하면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와 같은 압박형 질문도 마찬가지. 이런 식의 다소 공격적인 질문을 받게 될 때 수험생들은 당황해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질문은 애초에 답변하기가 까다로운 질문인 데다 면접이라는 상황이 주는 압박감으로 실수하기가 쉽기 때문에 교사나 부모와 함께 여러 번의 모의면접을 하며 최대한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여러 번의 예행연습을 통해 준비한 상황이 아니라면 최대한 본인의 생각을 솔직하게 답변하되, 답변하기 어려운 주제일수록 구체적인 정보나 기준을 담아 답변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본인이 지원한 타 대학 및 학과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했다가 “A 대학에 합격하면 거기로 가겠네?”와 같은 재질문을 받는 경우 솔젝하게 “네”라고 답변하면 곤란하다. 이럴 때는 “A 대학은 이러한 특성이 있어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있고, B 대학은 제가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한 특화된 연구와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배우고 싶습니다”와 같이 답변하는 것이 좋다.
◐ 방금 무슨 질문이 지나간 거냐… 식은땀이 흐를 땐
면접장에서 긴장하게 되면 간혹 질문을 잘 듣지 못하거나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네?”와 같이 무의식적인 되물음을 하거나 답변을 하지 못하고 침묵하면 좋지 못한 결과를 받게 된다.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경우라도 지나치게 압박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가장 좋은 면접은 예상 질문에 대하여 정확하게 답변하는 것이 아니라 면접관과 원활하게 대화를 이루어 나가면서 본인의 역량을 충분히 각인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대화 도중 잘 못 듣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질문이 있다면 부담 없이 “질문을 잘 듣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와 같이 재질문을 하도록 하자. 대다수 면접관은 아무렇지 않게 또는 더욱 자세한 내용을 덧붙여서 이해하기 쉽도록 질문을 다시 할 것이다.
◐ 답변하다 보니 '이게 아닌데' 싶을 때
경우에 따라서는 답변을 아예 하지 못하는 것보다 답변을 하다가 중간에 본인이 틀렸다는 것을 인지했음에도 부득이하게 그 주장을 밀고 나가야 하는 경우가 더욱 당황스러울 수 있다. 이때 면접관이 틀렸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오류를 정정하지 않는다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질문에 대한 답을 하다가 “아차” 하는 사이에 말이 꼬이거나 답변을 하는 가운데 본인의 논리적 오류 등을 자각했다면 지체 없이 “제가 말씀드린 내용 중 잘못 생각한 사항이 있습니다.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시면 정리하여 다시 답변 드려도 되겠습니까?”라고 말씀드린 후 점검하자. 학생이 생각할 시간이나 답변의 수정을 요청하는데 안 된다고 하는 면접관은 없다.
그 외에도 너무 긴장하거나 전혀 생각하지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 압박 질문에 준비한 답변을 다 하지도 못하고 면접장을 나서게 되는 경우 등 수험생을 당황스럽게 만든 갖가지 순간이 있다. 어떤 유형이든 당황스러움에 대적할 수 있는 것은 익숙함이다. 최대한 많은 유형의 사전 질문을 바탕으로 반복적으로 예행연습을 해 봐야 한다. 담임교사나 부모, 친구들과 모의면접을 충분히 반복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답변하는 연습을 해 보자. 이때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촬영하고 본인의 면접 태도와 답변 내용을 모니터링하는 것도 중요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매년 30~40% 내외의 학생들이 면접을 통해 서류 평가 점수를 뒤집는 결과를 얻곤 하는데, 이런 학생들은 대부분 철저한 준비를 통해 진정성과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구체적인 답변을 하기 때문에 합격한다”면서 “주변의 도움을 받아 여러 번 예행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다양한 상황, 다양한 질문을 바탕으로 연습하라”고 말했다.